기록한조각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향한 '메신저 공격' 멈추시오

twinklenote 2025. 1. 1. 16:53

 

기장의 가족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추모 메시지. 사진 뉴시스
애경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표 겨냥한 유언비어

 
-참사 나흘 만에 희생자들 시신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는 속보가 뜸. 훼손이 심했던 5여 명의 희생자도 DNA 재검사 등을 거쳤다고. 촉박한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179분의 이름을 찾는 작업에 매진해 주신 분들께 심심(甚深)한 감사의 마음을...사고 현장이 민간인 통제 구역이라 유가족들이 가까이 갈 수 없었다는데, 새해 첫날 간소한 추모라도 가능토록 방문할 수 있게 협의가 됐다고. 

-이 와중에 (아마도 극우 쪽?) '메신저를 공격하라'는 지령이 다시 떨어졌는지 유가족 대표분을 향한 음해가 시작된 듯. 이번 참사의 많은 희생자들이 전라도민인데, 그 유가족 대표가 민주당 당원인 게 무엇이 그리 이상하고 또 당신은 누군데 감히 자격을 심사하겠다는 건가요. 이거야말로 누군가의 죽음을 정쟁으로 몰아가려는 만행 아닙니까. 

-참고로 박한신 유가족 대표 측...이 황망한 시기에 이런 어이 뺨치는 사태에 나름 대응 시작하신 듯.(뉴스 1 <유족 대표 향한 '도 넘은 루머'에…자녀 "가짜 뉴스 답답">) 

-이런 참사에 루머와 괴론을 끌어들이는 인간 이하의 짓은 하지 맙시다. 유가족에 대한 과도한 비하 및 비난, 음해성 게시글과 댓글까지 경찰이 수사에 나선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수사가 무서워서가 아니라 이런 시기에(아니 그 언제 어느 때라도) 누군가의(혹은 어느 세력의) 이익 추구 및 세력 확장을 위해 인간이길 포기하며 유언비어를 퍼나르시는 짓거리는 당장 그만두셔야 합니다.
 

중소기업엔 당장 6개월 영업정지 처분한 서울시, 3년여 전 대형사고 낸 대기업엔? 

 
-참사 당일 한강에서 불꽃놀이를 동반한 행사가 진행된 건에 서울시는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해당 행사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해당 행사를 주관한 중소기업인 현대해양레져에 유람선 운항 6개월 금지 처분을 단행. 아 해당 업체와의 협력 사업도 전부 중단한다는 조치도 있었다네?

출처 연합뉴스 기사

-해당 업체 대표는 행사를 강행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설명하면서도 그에 대해 깊은 사죄의 뜻을 밝힘. 본인 이름으로 낸 사과문이고, 잘못된 행동이었다는 부분을 인정하면서 진솔한 진심을 담아 거듭 사죄한 글을 보며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중소기업 상대로 이런 처분을 내리는 건 하루아침에 문 닫으라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기 시작.

-내가 시 행정에 대해 무얼 알겠냐만 일반인 시각에도 해당 건에 대해서는 과태료 차원으로 충분한 처벌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왜.냐.하.면 

-지난 2022년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발생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관련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을 묻는 서울시의 행정 조치는 3년 가까운 기간에 걸쳐 유예 중이고.(문화일보 <‘광주 아이파크 붕괴’ 현대산업개발 행정처분, 서울시는 왜 3년을 미루나?>)(참고로 주무부처인 국토부도 서울시에 '건설업 등록말소 내지는 1년 이내 영업정지'를 권고한 바 있음.)

-건설 도중 지하주차장 상단이 무너져내린 '검단 붕괴사고'의 시공사인 GS건설은 서울시로부터 1개월 영업정지를 받았지만, 법원에서 GS건설이 낸 행정처분의 집행정지가 인용되면서 세 차례에 걸쳐 영업정지를 미루고 있는 상태인 듯.(조선비즈 <[단독] ‘검단 붕괴사고’ GS건설, 내달 영업정지 피했다… 서울시 2차 제재도 제동>) +아이고야 그 단지 철거 중에도 사망사고가 있었나봐;;;(헤럴드경제 <주차장 무너진 ‘그 아파트’…이번에는 철거 중 포크레인 기사 사망>)

하다못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붕괴사고를 낸 대형건설사 영업정지는 1개월인데, 참사 당일 잘못된 판단으로 유람선을 운행한 중소기업은 6개월 정지에 협력사업 중단 철퇴라고? 서울시의 형평성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참고로 현 오세훈 서울시장 임기는 2021년 4월 8일부터임. HDC현산과 GS건설 관련 시 처분 역시 현 시장 재임 기간의 판단임. 


 
ps. 무안공항에 추모 인파의 발길이 이어지고, 유가족 등을 위한 나눔과 선결제 등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저는 작게나마 제가 할 수 있는 이런 기록 남김과 탄핵 시위 참석 등으로 미약하나마 힘 보태겠습니다.
 
...부디 영면하소서...